여름 성수기를 앞둔 서울 유명 냉면집들이 냉면 값을 올린다고 합니다. 대부분 평양냉면을 파는 곳입니다. 주요 메뉴를 1000원씩 인상해, 냉면 한 그릇에 1만2000원부터 많게는 1만4000원까지 나갑니다. 보통 ‘냉면’하면 여름에 가볍게 즐기는 음식으로 인식되지만 해가 갈수록 가격은 가벼워지지 않는데요. 냉면 가격 인상에 “너무하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냉면 한 그릇에 1만4000원이 말이 되나”라며 “배짱 장사”라고 합니다. 평양냉면집들이 일부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며 필요 이상으로 가격을 인상했다는 거죠. 원재료나 인건비 상승으로 단가를 맞추기 위함도 있겠지만 본질적으로는 가격을 올려도 잘 팔리니까 인상한 거라는 논리입니다. “냉면 애호가만 호갱(이용하기 좋은 손님)됐다”는 한탄도 있습니다. 반면 ..
일요일에 보문산~ 감기가 심해 쌍화차 한잔 하러 갔다. 오래전 와본곳이었는데, 영업중. 어린 동생들이 쌍화차를 좋아해줄까? 계란동동까지 띄워서 맛있게 잘 먹고, 리필하면 천원이라길래, 다같이 리필까지 해서 두잔씩을 마셨다. 한 일년은 안올것같다. 견과가 너무 마나마나~ 부담스러워~ 난 비위가 좋지 못하므로 계란까지는 생략했다. 터뜨리지 말고 먹으랬는데, 터뜨리고도 잘도 먹는 두명~ 그냥 가도 되는데, 굳이 이 호떡을 먹고 가잔다. 날도 춥고 줄도 긴데 도대체 여긴 줄이 왜 긴지 모르겠다. 아쿠아맨같은 근육질남 보러 오나? 이 호떡 내 스타일은 절대 아니다. 부산의 씨앗호떡도 별루다. 그것도 견과가 너무 마나마나~ 그냥 어릴적 먹던 소박한 호떡이면 된다. 기름 잔뜩 묻은 손으로 부풀어 오른 반죽을 꾸욱 눌..
교육 도시로 유명한 보스턴은 미국을 대표하는 문화 허브이기도 하다. 작지만 아름다운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뮤지엄이 있고, 규모나 역사적으로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뒤지지 않는 보스턴 미술관이 있다. 특히 보스턴 미술관이 소장한 폴 고갱의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는 서양 미술사의 중요 작품 중 하나다. '철없는' 예술가에 불과한 고갱의 작품이지만, 그의 질문을 통해 지난 수천 년 인류의 전쟁과 싸움을 요약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봤다. 귀족과 노예, 지배한 자와 지배당한 자, 단일 신(神)을 믿는 자와 여러 신을 숭배하는 자. 오랜 시절 동안 인류의 대부분 싸움은 '어디서 왔는가?'에 대한 갈등으로 시작했으니 말이다. 언제나 타고난 운명대로 살아야만 했기에..
보헤미안 랩소디 영화보고 와서 찾아봤던 퀸의 콘서트 영상 https://youtu.be/A22oy8dFjqc
보천교 왜곡과 차경석 죽이기 식민권력에 편승한 당시 언론, 경쟁자적 위치에 있었던 같은 민족종교 단체만의 현상은 아니었다. 학계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물론 일제 강점기 당시 보천교과 차겅셕 관련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당시까지만 해도 차경석은 저널리즘의 대상이었지 연구 대상으로는 시기상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권위 있는 학자의 영향력 있는 연구논저에 보천교가 논의되고 있어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주인공은 당대 최고의 종교학자로서 한국종교사와 민속학 연구의 개척자로 높은 평가를 받는 이능화였다. 그가 차경석과 보천교를 논의한 연구 성과는 좀 엉뚱하게도 '조선도교사'다 한국도교사 연구의 효시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담고 있는 성과에 대해서는 이미 비판적인 연구가 있다. 특히 보천교 ..